2025년 10월 14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초대 부산교구장 최재선 주교 선종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초대 부산교구장을 지낸 최재선(요한) 주교가 3일 오후 4시 46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7살.

 1912년 1월 경북 울주에서 대대로 열심한 신자 집안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938년 사제품을 받은 최 주교는 수류ㆍ영천ㆍ마잠ㆍ황금동 본당 주임을 거쳐 1949년부터 3년간 김천 성의여중 초대 교장을 지냈다. 이후 대구 계산동본당 주임과 대건중ㆍ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최 주교는 1957년 신설된 부산교구 초대교구장으로 부임해 남다른 성모신심으로 16년간 교구를 이끌며 교구 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1973년 교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하느님과 서구교회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외방선교회와 수녀회를 창설해 선종 때까지 부산 수녀원에서 생활했다.

 한국교회 최고령 주교였던 최 주교는 수녀원 정문에 붙어 있는 안내실에 살면서 한여름에도 선풍기 한대로 날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밴 사제로 유명했다. 어릴 시절 첫 영성체를 하고난 후 `성모님 공경하면 은혜 받는다`며 부친이 쥐어준 묵주를 평생 손에서 놓지 않은 최 주교는 하루 평균 묵주기도 20단을 바칠 정도로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 마리아 공경에 열성적 면모을 보였다.

 최 주교는 지난해 주교서품 50주년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직자와 수도자는 신자들이 피땀 흘려 봉헌한 돈을 낭비해서는 안되며, 또 기도생활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특별히 검소한 삶과 기도를 강조했다. 최 주교는 자신이 말한 그대로를 온몸으로 실천하면서 평생을 살았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6-0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14

시편 145장 8절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