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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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첫 수련자 이동식(베네딕토) 신부가 15일 선종했다. 향년 81살.
장례미사는 17일 경북 왜관수도원 구성당에서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 주례로 봉헌됐다. 가족과 동료사제ㆍ수도자ㆍ신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1927년 중국 길림성 용정시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첫 서원(1956년)을 하고, 사제품(1960년)을 받은 같은 자리에서 수도생활 52년을 마감하고 하느님 품에 안겼다.
이석진(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신부는 강론에서 "신부님은 `바위 같은 분`으로 침묵과 웃음으로 후배들에게 신앙을 실천하는 표양을 보여주셨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6ㆍ25전쟁 때 인민군으로 강제 징집돼 포로수용소에서 고난의 길을 걸었다. 왜관수도원의 첫 수련자로 덕원 분도수도회와 왜관수도원을 연결하는 고리역할도 했다.
이 신부는 사제품을 받은 후 낙산ㆍ구미ㆍ원평ㆍ김천 황금동본당 주임을 지내고,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 지도, 서울ㆍ부산분원 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경북 구미 여성 및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근로자 문화센터`와 `여성 복지관`의 터전을 닦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
고인의 유해는 왜관수도원 묘지에 안장됐다. 서시선 명예기자
sisu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