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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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운영에 어려움 겪는 요한 성인주간보호센터

건물수리, 일거리 등 필요한 게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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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복 수녀가 하얗게 곰팡이가 낀 요한성인주간보호센터 외벽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중증 지적장애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 보호 서비스

 후원금 점점 줄어 걱정, 건물 곳곳에 수리할 곳 많아


 서울 금호동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곳. 그곳에 3년 전 문을 연 지적장애인 주간생활시설 요한성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이임복 수녀)가 있다. 성인(18~40살) 중증 지적장애인 10명이 작업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하며 낮시간에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 집안 형편은 좋지 않다.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이 대부분이고 부모는 맞벌이를 해 돌봐줄 사람이 없다. 보호센터가 그들을 교육시키고 돌봐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하지만 보호센터 사정이 여의치 않다.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후원을 해주는 기업이 몇 군데 있었지만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단 한 곳으로 줄었다. 한 해에 두세 번 들어오는 그리 많지 않은 후원금으로 10명이 넘는 대식구가 살아간다.
 
 장애인보호시설로 등록을 하면 국가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보호센터는 아직 인가를 받지 못했다. 집 주변에 장애인 시설이 있는게 싫다는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때문이다. 꾸준한 설득으로 이제 주민들 반대는 많이 누그러졌지만 언제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보호센터 건물은 안팎으로 곪은 상태다. 콘크리트로 된 마당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쩍쩍 갈라져있고 외벽도 금이 간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창문 밖에 설치된 플라스틱 차양막은 곳곳에 구멍이 뚫려 비가 오면 물이 새 무용지물이 된다.
 
 건물 안은 더 심각하다.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곳곳에 곰팡이가 슬었다. 날씨가 선선해져도 실내는 언제나 눅눅하다. 장마철이면 냄새 때문에 건물 안에 있기가 힘들 정도다.
 
 손볼 곳이 한두 곳이 아니지만 늘 빠듯한 재정 사정에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보호센터에 있는 가구, 집기는 거의 다 인근 아파트에서 주워온 것이다. 3년 동안 제대로 된 커튼도 없어 늘 뜨거운 햇볕에 고생했는데 얼마 전 옥수동본당에서 설치해 줬다.
 
 센터장 이임복 수녀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이들을 보면 늘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하지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생활 장애인들은 하루에 두 시간씩 기름 종이, 봉투 등 간단한 물품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작업으로 번 돈은 장애인들에게 나눠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주는 업체가 없어 작업은 몇 달씩 중단되기 일쑤다.
 
 장애인 혼자 작업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작업을 도와줄 자원봉사자 손길도 많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주는 업체도 필요하다. 건물 수리비, 자원봉사자, 일거리… 보호센터는 지금 필요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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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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