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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운동을 이끈 사단법인 한살림 박재일(마태오, 서울 신천동본당) 회장이 19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3살.
1938년 경북 영덕 출생인 고인은 경복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원주교구 사회개발위원회 위원, 가톨릭 농민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도농 직거래 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 생활협동조합중앙회 회장, 1991년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1994년부터 사단법인 한살림 회장으로 일하면서 생명과 생태순환의 가치에 기반을 둔 도농 상생의 공동체를 일궈왔다. `생명의 살림꾼`이라고 불린 고인은 철탑산업훈장, 서울환경상 대상, 친환경농업대상, 정일형ㆍ이태영 자유민주상, 일가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1일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함세웅 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괴산 솔뫼마을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련(아녜스)씨와 5녀가 있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