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박간영(요한 세례자, 서울 서교동본당)씨가 22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 향년 72살을 일기로 선종했다.
2007년 5월 27일자 제915호부터 평화신문에 `영상복음`이라는 제목으로 3년 6개월간 사진 칼럼을 연재해오던 중 올해 말 연재 종료를 불과 한 달 앞두고 하느님 품에 안긴 것.
고인은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초대작가, 한국사진기고가협회 창립회원, 한국사진가협회 회원 등을 지냈을 만큼 사진 외길 인생을 걸으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말년엔 13년간 카메라로 성경을 필사하는 작업에만 몰두했다. 신ㆍ구약 성경 내용을 한국의 자연, 특히 산의 이미지로 영상화하는 작업을 해 왔고, 평화신문에 연재한 `영상복음` 칼럼은 그 일환이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4일 서울 서교동성당에서 윤일선 주임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에서 화장돼 이웃한 예원추모관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박소현(42)ㆍ신윤(39)ㆍ지윤(35)ㆍ정준(34)씨 등 1남 3녀가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