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원장 황석모 신부)는 17일 새 사제 6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지원자까지 포함해 103명인 회원 중 성직수사는 42명에 이르게 됐다.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새 사제와 부제들이 사제서품식 직후 회원들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서로 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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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는 이날 서울 새남터기념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사제ㆍ부제서품식을 갖고, 조신홍ㆍ이경재ㆍ강길준ㆍ강창근ㆍ엄상일ㆍ박영섭 수사 등 새 사제 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12월 이들과 함께 부제품을 받았던 최진성 수사는 지난 4월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 출신 교구인 르망교구로 선교를 떠나 내년 6월 프랑스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이날 김규상 수사가 부제품을 받았다.
제주 면형의 집에 발령을 받은 조신홍 새 신부는 "입회한 지 10년 10개월 만에 성품성사를 받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고 "겸손한 면형(麵形, 빵의 형상이란 뜻) 사제로서 제 자신을 비우며 하느님께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서품식에서 "주님 제단에 봉사하고 양떼를 이끄는 사제직에 세상 끝날까지 헌신하기를 바란다"면서 "수도회 59년 역사상 가장 많은 성직수사를 배출하는 기쁨을 안게 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공동체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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