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는 1월 3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초대 교구장 이한택 주교,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공동 집전으로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교구 새사제 5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교구 사제는 197명으로 늘었다. 꼰솔라따 선교수도회도 새사제 1명을 배출, 한국사제는 5명이 됐다.
이날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 평신도 등 3200여 명 참석자는 새사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평생 하느님 은총 속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거룩한 사제가 되길 기도했다.
이기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제는 새로운 수련의 시작"이라며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려는 이에게 기초체력이 중요하듯이 사제도 기도생활이라는 기초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빛과 소금이 돼 주어진 사제직을 열심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사제들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사목을 하겠다",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연(일산본당 출신) 새사제는 윤형중(1903~1979) 신부 여동생의 손자로 눈길을 끌었다. 윤 신부는 가톨릭청년사ㆍ경향잡지ㆍ경향신문 등 사장을 역임하고, 저술 활동과 교리 전파에 힘쓴 가톨릭 대표 지성인으로 유명하다.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김명호 새사제는 성소의 매력을 `기쁨`으로 꼽았다. 이어 "사제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겸손하게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부는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번 서품식으로 평내본당과 백석동본당은 본당 출신 첫 사제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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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교구 사제서품식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를 비롯한 사제들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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