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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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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시몬은 열두 사도의 일원입니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배신한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해 ‘타대오’라고도 불립니다. 시몬 사도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열혈당원’으로 소개될 뿐 출신이나 행적에 대해 자세히 기록된 바가 없습니다. 열혈당원은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은 로마 제국에 맞서 독립을 쟁취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서방 교회 전승에 의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천사로부터 들은 목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형제가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두 사도의 순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내려오지만, 초기 문헌인 「시몬과 유다의 수난기」에서 이들은 함께 시리아와 소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복음을 전했고,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이교도 사제와 예언자들과 논쟁하다가 처형되었는데, 유다 사도는 참수형을 당했고, 시몬 사도는 십자가형이나 톱으로 잘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 미술에서 유다 사도를 표현할 때는 창이나 도끼 등이, 시몬 사도를 표현할 때는 큰 톱이나 십자가가 함께 그려지고는 합니다. 이외에도 유다 사도가 성령 강림 당시 다른 사도들과 함께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이마에 불꽃 모양의 성령을 표시하거나(사도 1,13) ‘만딜리온’(천 위의 주님의 이콘)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이는 에데사 왕국의 아브가르 왕을 치유한 기적과 관련 있습니다. 아브가르 왕이 중병에 걸려 고통 속에 지내다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사절을 보내어 자신을 치유해주시기를 청했지만, 예수님께서 “지금은 네게 갈 때가 아니나 훗날 내 제자 중 하나를 네게 보내 너와 네 가문을 구원해주리라”고 약속하시고는 그 증표로 천에 당신 얼굴을 찍어 보내 주셨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에 의해 파견된 일흔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또 다른 타대오와 유다 사도가 혼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류가 발견되었을 무렵 이미 유다 사도의 가슴에 만딜리온을 그리는 유행은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서방 교회에서는 시몬 사도와 유다 사도가 함께 순교했다는 전승에 따라 8세기 이후 10월 28일을 두 사도의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방 교회는 유다 사도와 타대오를 다른 사람으로 간주해, 각각 6월 19일과 8월 21일에 기념해 왔습니다. 그의 유해는 후대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부속 제대인 성 요셉 제대 아래 안장되었습니다. 시몬 사도의 죽음 또한 동방교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시몬 사도가 에데사에서 평화로이 선종했고, 그의 무덤과 그에게 봉헌된 성당이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코카서스 산맥 서쪽의 니코피우스에 있다고 합니다.

유다 사도에 대한 공경은 비교적 늦게 시작됐다가 18세기에 활력을 찾았습니다. 이는 동명이인인 유다 이스카리옷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다 사도에게 봉헌된 성당이나 세례명으로 선택한 사람이 거의 없었던 만큼 사람들에게는 그에게 전구를 청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말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유다 사도를 ‘절망에 빠진 이들의 수호자’로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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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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