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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성 안토니오 아빠스 (1월 17일)

251~356년, 이집트 출생 및 선종, 수도원장, 은수자들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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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성인은 이집트 중부 코마나의 부유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무 살 되던 해, 부모를 여읜 성인은 성당에 갔다가 우연히 한 복음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참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결심을 한 그는 상속받은 재산 중 누이동생을 위해 일부만 남겨두고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성인은 고향 근처 한적한 곳으로 가서 은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독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12년에는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가라”는 부르심을 받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산기슭에 있는 빈 무덤 동굴에 거처를 마련한 뒤 15년 동안 노동과 기도 그리고 성경 읽기에 전념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와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는 순교할 각오로 알렉산드리아로 가 사형 선고를 받은 신자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 후 성인은 나일강 끝에 자리한 피스피르 산에 들어갔다가 텅 비어 있는 성채를 발견하고, 약 20년 동안 다시 독수 생활을 했습니다. 성인의 뛰어난 성덕과 수많은 기적에 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제자가 되기를 원했던 많은 이에 의해 은수자 집단이 여러 곳에서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독수자로서 더욱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홍해 근처에 있는 콜짐이라는 높은 산으로 들어가 기도와 수덕 생활에 열중했습니다. 만일 전승이 옳다고 한다면 그는 356년 105세의 나이로 그곳에서 선종했습니다.

성인은 ‘사막의 교부’, ‘모든 수도자들의 원조’, ‘은수자들의 아버지’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은수자들을 한데 모아 공동생활을 시작했고, 일정한 규칙을 제공하며 지도했기 때문입니다.

교회 미술에서 성인은 보통 지팡이와 책, 종을 갖고 있거나 작은 돼지와 함께 표현됩니다. 돼지가 등장하는 이유는 성인에게 치유를 청하는 환자들을 돼지 지방으로 치료해 도움을 주었다는 전승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어느 날 사막에서 악마가 멧돼지의 몸을 빌려 성인에게 나타났지만, 기도로 악마를 쫓아내고 그 멧돼지를 길들였다는 이야기에서 기인했습니다. 종은 돼지를 부를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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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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