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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 (2월 27일)

950?~1003년쯤, 아르메니아 출생, 교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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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고리오 성인의 이콘. 출처=굿뉴스

 

 


그레고리오 성인은 오늘날 튀르키예 동쪽 끝에 있는 반 호수 근처의 나렉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학구적인 성직자 집안의 아들이었던 성인은 매우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역에서 수도원과 학교를 설립한 친척이자 스승인 아나니아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제였던 아버지 코스로프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사제의 길을 걸었습니다. 아나니아가 세운 수도원에 들어가 철저한 수도 생활을 하며 신학교육을 받아 25세에 서품을 받았습니다.

수도사제로 평생을 보내며 수도원 학교에서 학문을 가르쳤던 성인은 신학과 전례학은 물론 음악, 천문학, 지리학, 수학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습니다. 수많은 강연과 다양한 저술, 많은 서한과 담화, 시와 노래 등 후대에 길이 남을 작품들 남겼습니다. 특히 「아가서 주해」와 「애가」는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성인이 직접 쓴 95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된 「애가」는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된 인간과 그분과의 재결합을 위한 인간의 탐구’를 주제로 합니다. 이는 이미 1673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출판되어 3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현재도 아르메니아 교회 전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인은 아르메니아 가톨릭교회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공경받고 있습니다. 성인의 이름은 「로마 순교록」 2월 27일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에서 성인을 “뛰어난 아르메니아인들 중의 한 사람”으로 언급했습니다. “(성인은) 어머니에 대한 찬미 중에서 강렬한 시적 영감으로 강생 신비의 다른 면들을 고찰하고 있으며, 이 다른 면들 하나하나가 그에게 있어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어머니, 동정녀 마리아의 특별한 품위와 놀라운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찬양하는 기회가 된다.” 또한 아르메니아인 세례 1700주년을 기념한 서한뿐만 아니라 몇 차례의 연설에서도 성인을 언급했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2678항에서도 성모송이나 성모 찬미가 등의 기도 전통과 관련해 성인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2월 21일 재임 중 처음으로 수도사제이자, 시인, 신비주의적 철학자, 신학자로서 존경받는 성인을 교회학자(교회박사)로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가톨릭교회의 교회학자는 모두 36명이 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 교회는 성인의 축일을 10월 중에 이동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경신성사부는 2021년 1월 25일 교령을 발표해 2월 27일을 성인의 기념일로 제정하며 전례력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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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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