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란 교리교사의 교리, 궁금한 건 못 참지] (28) 십계명(十誡命) ③
제4계명 :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탈출 20, 12)
십계명의 넷째 계명은 하느님 다음으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계명에서 자녀의 도리를 명백히 밝히는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가장 보편적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은 동등한 존엄성을 지니며, 각자의 가정 안에서 책임과 권리와 의무를 가집니다.
부모는 생명의 전달자이고 양육의 책임자이며, 신앙의 전수자로서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며 은혜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또 사랑과 존경심으로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성실할 때 다른 모든 관계를 원만히 이어가는 가치가 부여됩니다. 그러기에 먼저 부모는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활에 대한 책임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서 귀한 생명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당한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줘야 하며, 자녀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영적인 생활에 관한 책임입니다. 부모는 자신들이 낳은 자녀가 하느님의 자녀가 돼 ‘영원한 생명’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데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발달 단계에 맞는 교리를 가르치고, 신앙생활을 지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