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정해 겸손과 하느님의 종이며 정결한 남편이고, 성실한 아버지이신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하고 있다. OSV
가톨릭교회는 연중 어느 달을 특별히 선정해 그리스도인들이 뜻을 모아 기도와 선행에 정진하게 해 신심과 덕을 쌓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달을 ‘성월(聖月)’이라 합니다. 이때 교우들은 특별한 은혜와 전구를 청해 모범을 따르고자 노력합니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여섯 번에 걸쳐 성월을 지냅니다. 성월에 담긴 의미를 알아봅시다.
성 요셉 성월(3월)
성 요셉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했으며, 크나큰 겸손과 신뢰를 지니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굳게 지켰습니다. 또 성모 마리아께서 평생 동정을 지킬 수 있게 보호자이자 예수님 양부로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성 요셉은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사업을 이루실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협력하신 분입니다.
1870년 비오 9세 교황은 성 요셉을 보편 교회의 수호자로 선언했고,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1889년 레오 13세 교황은 요셉을 성가정의 모범으로 선포하시고 성모 마리아 다음 위치에 올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정해 겸손과 하느님의 종이며 정결한 남편이고, 성실한 아버지이신 성 요셉을 특별히 공경합니다.
성모 성월(5월)
‘은총을 가득 받은’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의함으로써(루카 1,38) 당신 아드님과 함께 구원 신비에 참여하고자 당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승천 후에도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주고 계십니다. 또 성모님은 천사와 성인들보다 더 많은 은총을 받으셨고, 우리의 특별한 사랑과 기도를 받으며 교회 모범이 됩니다. 그래서 교회는 매년 5월을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쌓고 공경을 드리는 성모 성월로 지냅니다.
예수 성심 성월(6월)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 성심의 사랑은 특별히 성체성사에 담겨 있으므로 성체조배와 묵상으로 예수 성심을 공경해야 합니다. 예수 성심 공경은 교회 공식 인정을 받기 전부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왔습니다. 1765년 클레멘스 13세 교황은 폴란드 주교들의 추천에 힘입어 예수 성심 전례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며, 1856년 비오 9세 교황은 전 세계, 보편 교회로 예수 성심 공경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1674년 기도에 몰두하던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 성녀에게 나타나셔서 예수 성심을 약속하셨습니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지위에 요긴한 은총을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가정에 평화를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모든 근심, 걱정 중에 위로를 준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별히 죽을 때 그들의 의탁이 될 것이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다.
-죄인들은 내 성심에서 무한한 인자의 샘과 바다를 얻을 것이다.
- 냉담한 자는 열심해질 것이다.
- 열심한 자는 빨리 큰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 내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 집안에 강복할 것이다.
- 사제들에게 극히 완고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를 줄 것이다.
-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 누구든지 9개월 계속해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어 은총 지위에서 죽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