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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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하며 예수님 부활 준비하는 40일간의 사순

[박모란 교리교사의 교리, 궁금한 건 못 참지] (44) 전례 주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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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는 40일간 예수님의 수난을 함께 묵상하며 주님의 승리와 부활을 기도하는 때다. 한 신자가 재의 수요일 예식에서 재를 이마에 바르고 기도하고 있다. OSV



사순 시기(四旬 時期)

사순(40일)은 주님 부활 대축일 전 6주간에서 주일을 뺀 36일에 4일(재의 수요일까지 역산해 계산함)을 더한 시기를 일컫습니다. 성경에서 ‘40’(또는 4)이라는 숫자는 중대한 사건을 목전에 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약 성경에서 ‘40주야’를 단식하셨고, 부활하신 후에도 ‘40일간’ 지상에 머무셨습니다.

따라서 ‘40’이란 숫자는 참회와 속죄로 우리를 새로 거듭나게 하며, 신비롭고도 살아계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참회와 속죄의 시기입니다. 아울러 희망에 부풀어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주님 부활 대축일을 합당하게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①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로 사제는 자주색 제의를 입고 재를 축성해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세 3,19)

죽음을 상징하는 재를 얹는 것은 참되게 사는 방법을 찾고, 죄의 행실에서 회개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로부터 재는 죽음·슬픔·불행·속죄·보속 및 죄를 씻는 정회의 상징이었습니다. 교회는 이날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키기를 명하고, 극기·금욕·자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② 성주간(聖週間)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의 일주일간을 말하며 전례력 중 가장 거룩한 주간입니다.



③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승리의 상징으로 종려나무 또는 올리브 가지를 주님 가시는 길바닥에 깔았던 일에서 유래합니다. 성지 주일에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입고 성지(성스러운 가지)를 축성해 나눠줍니다. 성지 축성과 분배는 원칙적으로 성전 밖에서 행해집니다. 성지를 손에 든 사제와 신자들은 행렬을 이뤄 복음 낭독 후 향을 피우고 십자가를 앞세워 성전에 들어가 예수 수난 미사 전례에 임하게 됩니다. 성지 주일의 주제와 상징은 주님의 승리와 비참한 죽음에 이르는 수난입니다.



④ 성삼일(聖三日)

성주간 후반부 3일을 가리키는데, 주님 만찬 미사로 시작되는 성목요일과 주님 수난 예식이 있는 성금요일 그리고 성토요일 부활 성야로 절정을 이루며 부활 저녁기도로 끝납니다.

- 성목요일 :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시며 유언을 남기신 날입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성체성사와 함께 사제직을 설정해 당신의 구원 성업을 세상에 전해 모든 이가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날은 제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으로 유다인들의 손에 넘겨지신 날이기도 합니다. 성목요일 전례는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미사(발 씻김 예식·성체 옮기는 예식·밤 중 성체 조배)로 진행됩니다.

- 성금요일 : 이날 주제는 주님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을 재현하고 기념하며, 그 원인이 된 인류의 죄를 아파하고 뉘우치는 것입니다. 전체 분위기는 슬프지만, 부활의 희망을 안고 있습니다. 사제는 순교를 뜻하는 붉은색 제의를 입습니다. 과거에는 검은색 제의를 입었습니다. 성금요일 예식은 말씀의 전례·십자가 경배·영성체로 구성되며,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킬 것을 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기에 성금요일에는 미사뿐 아니라 다른 성사도 집행하지 않습니다.

- 성토요일 : 교회는 이날 예수님께서 무덤에 계시는 것처럼 주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단식하며 그리스도 부활을 기다립니다. 이날은 1년 중 유일하게 시간 전례 외에는 아무런 전례도 없는 날입니다. 단지 위독한 환자를 위한 병자 영성체만 할 수 있습니다.

 

박모란 교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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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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