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여주교도소를 방문한 문희종 주교가 한 수용자에게 안수해주고 있다.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제공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는 희년을 맞아 5월 20일 안양·여주교도소 두 곳을 방문해 수용자들과 면담하고, 고해·견진성사, 미사를 집전하며 그들의 신앙을 북돋웠다.
문 주교의 방문으로 안양·여주교도소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40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미사 중에는 수용자들로 구성된 성가대 합창이 울려 퍼졌고, 정성껏 준비한 영적 예물도 봉헌됐다. 문 주교는 장애·불우·무기 수용자들과 만나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닫힌 공간 안에서도 열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믿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견진성사를 받은 한 수용자는 “중범죄를 저질렀지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사 후에는 본관에서 수용자 처우 개선을 위한 후원 행사도 열렸다. 새 선풍기와 불우 수용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 교정시설 발전 기금 등 후원금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