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서원 50주년을 맞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전명수 수사(맨 왼쪽)와 김병조 수사(맨 오른쪽)가 박현동 아빠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왜관 수도원 제공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전명수(안드레아)·김병조(에드몬드) 수사의 수도서원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11일 왜관 성 마오로 플라치도 수도원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열린 이날 행사는 미사와 수도서원 갱신, 축하식 순으로 진행됐다.
전명수 수사는 194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1970년 입회, 1975년 첫서원을 했다. 전 수사는 분도인쇄소 주조와 대구 파티마병원 위생 담당으로 일하다 독일로 유학, 금속 공예를 배우고 돌아와 수도원 금속 공예실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병조 수사는 1945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2년 입회, 1975년 첫서원을 했다. 김 수사는 분도인쇄소·분도출판사·왜관순심학교에서 일하다 2006년부터 서울 분원에서 재소자들을 위한 교정 사목을 맡고 있다.
전 수사는 “50년간 때가 되면 기도하고 일하면서 하느님을 열심히 찾았다”며 “주님은 늘 저를 업고 가셨고, 모든 수도 형제들이 이끌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수사는 “모두에게 감사한다”면서 “남은 인생 주님 안에서 기쁘게 살다 가겠다”고 말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수도서원 50주년은 두 분의 땀과 눈물, 인내와 헌신으로 태어난 은총의 열매”라면서 “두 분 모두 지금껏 그랬듯 사부 성 베네딕도께서 보여주신 길을 걸어가시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