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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정청래 대표에 ‘배제 내려놓고 대화 선택하라’”

교황 강론 인용하며 정치권의 갈등 해소와 상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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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배제와 장벽의 사고를 내려놓고 화해와 대화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성령 강림 대축일(6월 8일) 미사 강론을 인용한 것으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정 대표가 “가르침을 주시라”고 요청한 데 대한 답이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정 대표와 김병기(이냐시오)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내란 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갈라져 대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선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싸우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정 대표의 발언을 언급한 정 대주교는 “온 국민이 염원하는 화해와 상생과 맥을 같이하는 표현으로 느꼈다”며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정 대표는 “대주교님께서 평소 변화와 용기·결단을 자주 말씀하시고, 평화와 인권을 항상 강조하셨다”며 “이는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잡는 데 든든한 등불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가 당 대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라”고 정 대주교에게 부탁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이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쓴 표현인 ‘말의 무장 해제’를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말을 무장 해제하면 온 세상이 무장 해제된다’고 말씀하셨다. 정치적인 민족주의를 질타하시면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신 것”이라며 “이 말씀은 우리나라와 국제 정치 상황에서 유념해 보고, 나아가 남북관계에서도 참조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명동대성당에서 농성한 일화를 전하며 “그때 저를 보호해 주고 밥도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정 대주교와 정 대표는 이날 2027 서울 WYD(세계청년대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접견에는 정영진(교구 사무처장)·진슬기(문화홍보국 부국장) 신부와 민주당 황명선(도비아)·서삼석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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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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