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맨 왼쪽)가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사무총장 리자르도 에스트라다 에레라 주교에게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을 선물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파견된 서울대교구 보고타 선교센터장 김현진 신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22일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 사무총장 리자르도 에스트라다 에레라(페루 쿠스코대교구 보좌) 주교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에스트라다 주교는 한국 교회가 라틴아메리카 여러 교구에 선교사를 파견해준 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형제애와 환대, 깊은 신앙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교회의 생명력과 활력을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지원 또한 어려운 교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 교회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올해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본부가 위치한 콜롬비아 보고타에 파견된 김현진(서울대교구 보고타 선교센터장) 신부와 협력해 지원사업을 펼쳤다. 3개 교구(볼리비아 엘알토교구·콜롬비아 푸에르토레귀사모대목구·페루 푸칼파대목구)를 지원했으며, 추가로 2개 교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에스트라다 주교는 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참가를 위한 라틴아메리카 교회 차원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면서 “많은 젊은이가 자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없어 미국·캐나다를 거쳐야 한다”며 “비자 발급 절차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라틴아메리카 청년들이 서울 WYD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게 교황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고 답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을 선물하면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두 대륙 교회가 한마음으로 복음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에는 김현진 신부도 동행했다. 김 신부는 WYD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에콰도르 라타쿵가교구장 조반니 파스 우르타도 주교 서한을 정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앞서 에스트라다 주교는 20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방문해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