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오른쪽)가 19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생명윤리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연 ‘한국의 생명윤리와 정책 20년 성찰과 미래’에서 ‘생명윤리 유공자’로 선정돼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진 제공=서울 생명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를 비롯한 교회 내 생명 전문가들이 ‘생명윤리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생명윤리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의 생명윤리와 정책 20년 성찰과 미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오 신부를 비롯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명신·이연수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임현우 교수 등 20명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중 경상국립대 홍석영(마르코) 교수는 서울 생명위가 운영하는 생명의 신비상 제8회 장려상 수상자로, 인문사회과학분야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또 함께 표창을 받은 메리포터호스피스 영성연구소 손영순(카리타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도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명 수호를 위해 일해온 가톨릭계 다수 전문가가 ‘생명윤리 유공자’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가톨릭대 의대 김수정 교수 등 7명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감사패를,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최슬비 팀장 등 8명은 원장 표창을 받았다.
오 신부는 “그동안 가톨릭교회가 생명윤리에 대해 노력한 공로로 표창을 받은 것이라 여긴다”며 “교회가 말하는 인간 생명 존중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일궈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05년 생명윤리법 제정 후 생명윤리 분야에서 정책 발전에 이바지한 전문가와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윤리법은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관련 연구윤리 위반 사건 등으로 생명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제정됐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인공지능(AI)·유전자 편집 기술 등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차별 방지 등 윤리적 토대 위에서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