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OSV] 교황청은 교회 안에서 여성의 참여를 연구해 온 시노드 연구 그룹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성품성사에 따른 직무를 포함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회 교도권과 지도력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3월 10일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발표된 75쪽 분량의 「최종 보고서」는 교회 안에서 여성 지도력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여성 부제직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진행된 세계주교시노드 연구 그룹들이 발표할 예정인 15개 최종 보고서 가운데 세 번째로 나온 것이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이 보고서들을 ‘작업 문서(working documents)’로 규정하며, “레오 14세 교황에게 제출할 제안들을 구성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노드 연구 그룹은 「최종 보고서」에서 “여성들이 복음 선포와 행정 영역에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러한 역할은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자들과 협력해 수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사적 길과 나란히 존재하지만 그것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길, 곧 은사적 길이 있다”면서 “이 길을 통해 평신도들, 특히 여성들에게 새로운 참여의 공간을 열 수 있고, 교구 교도권에서도 여성들에게 이러한 기회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또한 “오늘날 평신도 여성들은 교회의 사명에 참여할 권리를 지니는데 이는 인간적, 그리스도교적 존엄이 동등하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들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복음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제 인력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현존과 기여로써 교회가 풍요로워져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연구 그룹은 “신학과 교회법이 권위를 행사하는 새로운 방식을 탐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러한 권위는 성품성사가 아니라 세례성사에 근거한 것이어야 하고 그에 맞는 교회법적 형태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어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지도력을 수행하는 것을 막을 이유나 장애는 없다”며 “이러한 경계의 재정립이 교회 안에서 여성들에게 새로운 책임 영역을 인정하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최종 보고서」에는 논쟁적인 주제로 여겨진 여성 부제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는 여성들이 이미 교회 내 최고 수준의 기관에서도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특히, 특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에 의해 “교황청 부서의 통치 권한과 전문성에 따라 평신도 여성도 교황청 부서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