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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청춘으로의 초대”…수원교구 노인대학은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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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는 3월 9일 제2대리구청에서 개강미사를 봉헌하고 2026년 새 학기의 시작을 알렸다. ‘건강한 몸과 열린 마음으로 지성, 인성, 영성을 갖추자’는 교훈을 따라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는 노인대학연합회의 활동을 소개한다.



교구 66개 노인대학 “노년의 행복과 희망 찾는 배움터” 


제1대리구 용인본당은 올해 ‘성베드로 대학’을 개설하고 3월 12일 입학식을 열었다. 본당은 어르신들이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에 따라 건강하고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을 돕고자 노인대학을 개설했다. 학생 41명은 한 해 동안 스마트폰 활용반, 미술치료반, 파크골프반, 하모니카반 등 4개 수업에 참여한다. 취미로 배울 수 있는 하모니카 수업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한 스마트폰 활용 수업은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성베드로 대학 정보윤(글라라) 학장은 “주임 신부님께서 오래전부터 어르신들이 미사가 끝난 뒤 성당에서 취미활동을 하면서 기쁨을 찾아가셨으면 하는 생각을 하셨고 논의를 거쳐 올해 대학을 개설하게 됐다”며 “입학식과 함께 첫 수업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너무나 좋아하시면서 성당에 오는 게 전보다 더 즐겁고 행복해졌다는 말을 전하셨다”고 했다.


1999년 노인대학연합회 창립 당시 10개였던 노인대학은 현재 그 수가 크게 늘어 66개 본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구는 노인대학 활성화를 위해 설립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매뉴얼은 개설 환경 분석과 수요 조사, 준비 일정 수립, 개교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 개교를 위한 점검 사항, 활동(예산) 계획서 등 노인대학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수업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체조, 요가 등 건강 관련 수업뿐 아니라 노래교실, 댄스, 캘리그라피, 서예 등 취미활동을 위한 수업도 인기가 높다. 훌라 댄스 수업을 하는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 직암 선교 대학은 다른 기관 어르신들과 협업해 용인시가 주관한 ‘좋아용 페스티벌’에서 훌라댄스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제1대리구 오전동본당 성임치백 어르신 대학이 참여한 구술 자서전 발간은 노인대학의 긍정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다. 본당 노인대학은 ‘경기도 종교계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80대 어르신 10명의 구술 자서전을 엮은 「살아내니 빛난 내 인생」을 발간했다. 어르신들이 삶의 궤적 안에서 신앙의 가치를 발견한 과정은 본당 공동체 전체에 감동을 전했다.


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이정숙 회장(스텔라·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은 “노인대학 학생들은 오전 미사 봉헌 후 은빛여정에 참여해 성경공부를 하고 취미반 활동을 마친 후 오후 2시쯤 귀가하신다”며 “어르신들이 노인대학을 통해 친구를 사귈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성가와 찬양 율동으로 신앙생활에 활력 더해   


교구 노인대학연합회는 어르신들의 신앙생활 활력을 위해 노인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는 노인사목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노인대학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2023년 시작한 행사다. 노인대학연합회는 많은 참가자가 함께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봄과 가을, 두 차례 합창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열린 봄 합창제에는 제2대리구 평촌본당 ‘클라비스’와 벌말본당 ‘바오로성가대’, 과천본당 ‘새벽성가대’, 금정본당 ‘실버 마더 성가대’, 분당이매동본당 ‘바오로대학’ 등 12개 시니어 성가대가 참여해 희망의 노래를 들려줬다. 올해 시니어 성가대 합창제는 6월 8일 ‘저는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시편 89,2)를 주제로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열린다.


시니어 찬양율동제도 노인대학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교구 내 노인대학에서 운영 중인 찬양율동 및 댄스반에서 활동하는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선보인다. 2025년 11월 24일 열린 제2회 시니어 찬양율동제에는 제2대리구 분당성루카본당 ‘루카대학 찬양율동반’, 벌말본당 ‘정하상대학’, 분당성요한본당 ‘요한대학 실버댄스’ 등 8개 본당 노인대학 신자들이 찬양 율동을 선보였다. 



노인대학연합회는 어르신들이 지닌 재능을 교회 안에서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시니어로 구성된 합창단 ‘베아띠’와 찬양율동팀 ‘스텔라’의 활동은 어르신들이 노래와 율동을 통해 교회 안에서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라틴어로 ‘복된 사람들’을 뜻하는 이름을 지닌 합창단 베아띠는, 어르신들도 교회에 도움이 되는 역량 있는 봉사자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자 2022년 11월 창단됐다. 베아띠는 교회 곳곳에서 성가로 봉사하며 시니어의 역량을 보여주는 단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베아띠 단원들은 2024년 10월 5일부터 15일까지 로마를 비롯해 시에나, 아시시, 산조반니 등 여러 도시를 순례했다. 순례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을 위해 성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신앙 안에서 봉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원들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이 세워진 지 1주년을 맞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도 성음악을 봉헌하며 기쁜 마음으로 순례를 이어갔다.


찬양율동팀 스텔라의 활동 역시 어르신 사목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텔라는 전례 시기에 맞는 어르신 찬양율동을 제작해 보급하며, 각 본당 어르신들이 찬양과 율동으로 전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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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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