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주관한 ‘2026 다은 포럼’ 첫 번째 강의가 기정만 신부(에제키엘·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의 ‘삼위일체 관점에서 본 봉헌의 의미’를 주제로 3월 19일 열렸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봉헌의 삶을 따르고 닮아가는 여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봉헌 생활은 하느님으로부터 초대받은 그리스도인 모두의 마음가짐이며 삶의 토양이다.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는 2026 다은 포럼 주제를 ‘한국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봉헌 생활’로 정하고 한 해 동안 봉헌 생활에 대한 나눔과 토론을 이어간다.
기정만 신부는 강의에서 “하느님의 세 위격인 아버지, 아들, 성령은 한 분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다”며 “저분들이 하나를 이루는 것이 봉헌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도 자신을 봉헌하도록 요청받는다”고 말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3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복음 말씀은 우리가 받은 것이 하느님을 통한 것임을 일깨운다.
기 신부는 “주고 받는 모든 것이 하느님이 나를 통해 주시고, 하느님이 저 사람을 통해 내게 주신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예수님을 닮은 봉헌의 삶을 보다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하루의 삶 안에서 내가 만나고 행했던 것들이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린 것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봉헌의 모습이 내게 있었는지, 성령께 내 삶의 자리를 내어 드리고 열어드렸는지 생각하며 하느님이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3월 포럼을 시작으로 5월 28일과 6월 4일에는 제2대리구 송산새솔동본당 주임 신정윤(라파엘) 신부의 ‘봉사를 통해 실현되는 봉헌 생활’ 강의가 열린다. 여름과 가을 포럼은 6월 11일과 9월 15일 각각 ‘봉헌 생활과 평신도의 봉헌 생활’,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봉헌 생활’에 대해 최 마리네오스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가 강의한다. 겨울 포럼은 12월 1일 수원가톨릭대학교 이현주(가타리나) 씨의 ‘현대 한국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봉헌 생활’ 주제 강의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