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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굽은 선으로도 곧게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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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는 데 얼마나 걸릴까?”


어느 독자에게 받은 질문이다.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라면 1분 정도고, 긴 해설이나 특집기사라면 5분 정도겠다. 이어진 질문은 “그 기사를 쓰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질문의 요지는 “겨우 몇 분이면 읽는 기사에 많은 공을 들이면 허무하지 않냐”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요즘 누가 종이신문을 읽냐”는 의문은 어떤 면에서 사실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종이신문 하루 평균 열독 시간은 2.4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엔 일간지만 40여 개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종이신문은 약 2000개다. 그중 가톨릭신문은, 그리고 ‘이승훈 기자’의 기사는 2.4분 중 얼마나 차지할까? 한없이 0에 수렴하지 않을까?


그러나 가톨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런 허무함은 느껴본 일이 없는 것 같다. 창간 99주년 특집을 위해 취재한 김상재(타대오) 어르신이 그랬듯, 현장에서 가톨릭신문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 기쁜 소식에서 정의를 찾았다고 했고, 누군가는 희망을 찾았다고 했다.


기사 하나하나는, 그리고 신문 한 부 한 부는 완벽하지 않고, 완벽할 수도 없다. 그러나 라틴어 격언이 말하듯 “하느님은 굽은 선으로도 곧게 쓰신다.” ‘기자’ 이승훈의 글이라면 부족하고 허무할지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녀’ 요셉의 글을 도구로 쓰셨다는 걸 그 사람들을 통해 체험한다.


지금 1분을 들여 이 글을 읽어준 당신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하느님의 자녀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노력도 결코 무의미하거나 허무할 리 없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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