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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문을 여는 데서 시작되는 서울 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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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전국 교구가 해외 순례자들을 맞이할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홈스테이는 단순한 숙박 제공이 아니라 가정이 작은 교회로서 보편교회를 체험하는 신앙의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같은 믿음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하는 경험은 순례자와 호스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은총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지 ‘가톨릭 POLL’ 설문 결과를 보면, 많은 신자가 홈스테이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참여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거 공간, 가족 동의, 안전 문제, 언어 소통 등 현실적인 고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홈스테이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교회가 전통적으로 이어온 ‘환대의 영성’을 실천하는 자리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은 낯선 이들을 기꺼이 맞아들였고, 그 환대 속에서 하느님의 축복을 체험했다. 교회의 역사 또한 낯선 이를 맞이하는 환대에서 성장해 왔다. WYD는 바로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리이며, 홈스테이는 그 정신을 가장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서울 WYD의 성공은 거창한 행사장이나 프로그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순례자들이 한국교회에서 느끼는 따뜻한 환대와 신앙의 나눔, 바로 그 경험이 WYD를 기억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WYD의 성공은 결국 우리의 참여에서 시작된다. 열린 마음으로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가정이 많아질 때, 서울 WYD는 진정한 신앙의 축제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낯선 이를 맞이하려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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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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