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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페이지, 그 안에 담은 이야기] 한국 가톨릭 언론의 100년 완성할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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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4월 1일 대구의 남방 천주공교 청년회는 한국 가톨릭 언론의 효시인 ‘천주교회보(天主敎會報)’를 창간했다. 5명의 젊은 평신도들이 펴낸 천주교회보는 이후 ‘가톨릭신문’으로 불리며 올해로 창간 99주년을 맞이했다. 가톨릭신문은 100년 역사만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창간 100주년을 준비하며 가톨릭신문이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소식보도(消息報道), 의견교환(意見交換), 보조일치(步調一致). 천주교회보는 창간사에서 이와 같은 창간 이념을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창간돼 한국전쟁, 민주화시기 등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를 지나면서도 가톨릭신문은 사시를 충실히 지키며 그 임무를 수행했다. 교회 안의 소식을 가장 충실히 전하는 한국교회 역사의 산증인이자, 신자 대중의 신앙과 교회 생활을 전하는 교회 언론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가톨릭신문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역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다. 창간 이후 현재까지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교회와 그 구성원들의 삶을 기록해 왔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교회의 생활과 실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가톨릭 액션 활동과 복음 선포 활동,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과 한국 최초의 공의회, 일제의 교회 탄압 등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지면은 그 자체로 역사적 사료로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당시 지식인들의 개종에 관한 이야기, 여러 수도회의 진출과 창설, 각 교구와 본당들의 설립에 관한 자세한 기록들, 교계 제도의 설정 등 다른 매체에서는 온전히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가톨릭신문의 창간호가 사라졌다. 분실 사유를 명확히 단정할 수 없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1933년 전국주교회의 결의에 따라 자진 휴간했을 당시, 한국전쟁으로 인해 혼란했던 시기 등이 거론된다.


다만 천주교회보 1951년 12월 1일자(제100호)에 창간호 사진이 수록된 것으로 미뤄볼 때 1950년대 이후 유실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1955년 9월 14일 자유당 정권에 의해 대구 매일신문사가 테러를 당하고 주필이 구속된 ‘대구매일신문 피습사건’ 이후, 1955년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발행된 호수가 다수 소실된 전례가 있다.


본지는 창간호를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1982년 8월 15일자 제1317호에서 영인본 제작을 위해 창간호를 비롯한 결호를 찾는다는 광고를 실었으며, 2017년 6월 11일자 제3048호에서도 기증을 요청했다.


창간 100주년을 1년 남기고, 사라진 신문들의 행방을 다시 한번 수소문한다. 창간호(1927년 4월 1일자)를 포함해 제45호, 제154호, 제155호, 제158호, 제159호, 제160호, 제169호, 제181호가 그 대상이다. 가톨릭신문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메일( jebo@catimes.kr)로 제보를 기다린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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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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