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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본당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보고서」 작성·공유한 오형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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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서도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지역과 성당을 발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성당이 설치할 수 있는지 몰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보고서를 통해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군종교구 오형훈 신부(미카엘·오뚜기본당 주임)는 2023년 태양광 설치 계획·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본당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대교구와 군종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했다. 2020년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하던 당시, 성당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계기가 됐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본당 공동체와 사목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소위 ‘파리협정’이 체결되면서 세계 각국이 환경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신학과 4학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접하면서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 신부는 신학생 시절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교회 역시 환경 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깨닫고, 신앙 안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


구파발본당 보좌신부 시절에는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태양광) 자격증을 취득하며 태양광 설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쌓았다. 자격증만으로 실제 설치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설치에 필요한 기본 이해와 업체 선정 기준 등을 익히는 계기가 됐다.


군종 신부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환경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오 신부는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회복 방안을 배우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과정을 이수하고, 올해 2월 졸업했다.


오 신부는 “이론 수업이었지만 생태·화학·자연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오늘날 환경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폭넓게 배울 수 있었다”며 “특히 인간의 안녕을 위한 보건 역시 환경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군종 신부라는 특성상 사목에 제약이 있지만, 오 신부는 본당과 부대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이어가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개인 컵을 사용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을 통해 군 장병들, 신자들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


“교회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전환도 필요하지만, 소비를 함께 줄이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신앙인으로서 인간의 의식과 영성의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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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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