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성유축성미사가 4월 2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중에는 사제서품 50주년과 25주년을 맞이한 사제들을 위한 축하식도 열렸다.
성주간 목요일 거행되는 성유축성미사 중에는 일 년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를 축성하고 모든 본당에 나눠 교구의 일치를 드러낸다. 또한 이날 미사 중 교구 사제단은 사제서약을 갱신하고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한 봉사로 받아들인 사제직에 충실하겠다고 다시금 서약했다.
특별히 올해 성유축성미사에서는 교구 청년들이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모시고 사제단에 앞서 입장했다. 미사 후에는 교구 진출 50주년을 맞이한 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와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25주년을 맞이한 파리외방전교회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성유축성미사는 교구 공동체의 깊은 일치와 특별한 사명을 드러내는 은총의 시간”이라며 “주교와 사제단이 하나 돼 하느님께 봉헌하는 이 미사 안에서 우리는 교회의 사명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결심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보내는 신자들에게 “혼탁한 시대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은 우리에게 사랑과 자비, 용서 그리고 평화의 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며 “우리는 성 프란치스코 희년을 보내며 더욱 성화된 삶, 주님 마음에 드는 삶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미사 중에 당부했다. 이 주교는 “WYD는 단순히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한국교회의 오랜 전통과 살아있는 신심, 순교정신이라는 영적 자산과 가치를 보여줄 소중한 기회”라며 “남은 준비기간 동안 순교자의 유산을 기쁘고 담대하게 증거할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구는 미사 중 열린 축하식에서 사제서품 50주년 금경축을 맞은 황규철(비오), 김학렬(요한 사도), 송병수(시몬), 송현석(마르코) 신부와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김정곤(토마스), 이정훈(이레네오), 박한현(요셉), 이종덕(가밀로), 한기석(마카리오), 김종남(요셉), 김민호(요셉), 이철구(요셉), 김태규(방그라시오), 홍요셉(요셉), 안준성(마티아), 박경민(베네딕토), 한영기(바오로), 유승우(요셉), 유주성(블라시오), 박두선(바오로), 김선복(베드로), 안상일(요셉) 신부에게 축하를 전했다.
금경축을 맞은 김학렬 신부는 “초대 교구장이신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님께서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리고 미래는 주님의 섭리에 맡겨 드리고 현재는 주님의 사랑에 맡겨 드리면서 항상 주님의 평화를 유지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은경축을 맞은 신부를 대표해 김태규 신부는 “사제생활의 반환점을 돈 18명의 동기들은 서품제의를 입고 하늘을 보고 누울 그날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자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