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한 교구 주교단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4월 5일 지적 장애인 거주시설 ‘바다의 별’을 찾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2003년 수원시 이목동에 문을 연 바다의 별은 공동생활가정인 몬띠의 집, 마르따의 집, 바르나바의 집에서 50여 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수도자를 비롯한 직원과 봉사자들은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기초생활 서비스는 물론이고 심리안정, 여가활동, 건강, 교육, 자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신다’(사도 10,34)고 말씀하신다”며 “복음 말씀처럼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고,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하느님께는 더없이 소중한 아들, 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어 “바다의 별이 하느님 사랑이 숨 쉬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주님 부활을 증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며 공동체를 성장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같은 날 군포시 당동 ‘성 요한의 집’을 방문해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파리외방전교회 허보록 신부가 1999년 세운 성 요한의 집은 가정해체나 방임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이 생활하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시설이다. 다목적실과 성당, 공동생활공간을 갖춘 성 요한의 집에서 청소년들은 사회복지사와 봉사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당장 눈앞에 놓인 실패와 실수에 좌절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원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여러분 뒤에는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도우미 선생님과 신부님 그리고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멋진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 문희종 주교는 준비한 선물을 청소년들에게 나누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도 이날 용인시 동천동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를 찾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 성심원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해 수도자와 은인·후원자, 봉사자 등 90여 명이 참례했다.
곽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사건은 ‘나를 믿는 사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라는 말씀이 이뤄진 것”이라며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도 예수님처럼 선한 길, 사랑의 길로 나아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곽 주교는 미사 후 성심원 어린이들에게 완구와 케이크 등을 선물로 전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특히 성심원을 이용하는 이루(프란치스코·12) 군에게 자신의 주케토를 직접 씌워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바르게 성장해 장차 주교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