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밭을 달려도
Jordan, 2008.
메말랐던 광야에 봄비가 내리면
온 대지가 하루아침에 싱싱하게 살아난다.
양떼에게 새 풀을 먹이던 아이들은
공 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뛰어논다.
돌밭을 달려도, 돌길에 채여도,
부딪히고 넘어지고 상처가 좀 나도,
공처럼 둥근 마음으로 통통 튀어 오른다.
등 뒤에 있는 올리브나무는 아이들의 수호자.
‘네 뒤에는 우리가 있어, 마음껏 뛰놀고 꿈을 꿔.
울고 웃고 함께 앞을 바라보며 너만의 길을 가.’
- 박노해 사진 에세이 「올리브나무 아래」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