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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페이지, 그 안에 담은 이야기] 가톨릭신문 속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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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예수 부활. 그리스도는 죽음과 구속으로 인류를 구하셨다. 우리는 이에 감사하여야 하며, 그 은혜를 잊지 말고 항상 신앙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사람은 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지 못하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으니, 우리는 이를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그 사랑을 본받아 살아야 한다.”


가톨릭신문은 창간 1주년이 되는 1928년 4월 1일자(제13호)에서 부활을 맞아 위와 같은 글을 실었다. 그리스도 부활의 본질적 의미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가톨릭신문은 창간 이후 시대의 흐름 속에서 부활을 둘러싼 여러 변화와 교회의 상황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부활 날짜에 관한 보도가 대표적이다. 1960년 1월 3일자(제210호)에서는 “최근 새로운 달력 개정 운동이 일어나 부활 대축일의 날짜를 고정하자는 등의 논의가 있으나, 교황청에서는 공익상 필요성이 분명하다면 이 문제를 공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하고, 이후 기사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기간 동안 해당 안건이 다뤄졌음을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날짜 고정은 무산됐지만,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날짜 산정 방식, 유래 등을 설명하는 기사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부활 제2주일에 지내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 제정 당시의 배경과 의미도 상세히 다뤘다. 2002년 4월 30일자(제2198호)에서는 제정 계기가 된 ‘자비의 사도’ 성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시성과 성인의 자비 신심을 전했다. 2001년 4월 22일자(제2246호)에서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 첫 시행을 기념해 당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였던 조규만 주교(바실리오·원주교구장)의 기고를 통해 하느님 자비에 관한 신학적 의미를 고찰했다.


대면 미사가 중단됐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상황도 담았다. 2020년 4월 12일자(제3190호)에서는 대부분의 교구가 TV와 인터넷 등에서 성주간·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와 미사를 생중계하기로 한 내용을 실었다. 2020년 4월 19일자(제3191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텅 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파스카 성야 미사를 주례했다”며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격리 생활로 고통받고 있는 신자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2022년 4월 24일자(3221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약 5만 명의 신자들과 함께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소식을 전달했다.


이처럼 가톨릭신문은 부활을 시대의 맥락 안에서 조명해 왔다. 올해 4월 5일자(제3485호) 사설에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해를 선택하고, 무관심과 혐오를 넘어 이웃의 아픔에 마음을 여는 자리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고 했다. 가톨릭신문은 앞으로도 시대의 현실 속에서 부활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그 여정을 함께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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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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