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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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고립가구 살리는 건 꾸준한 소통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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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1인 고립가구 발굴과 커뮤니티 조직 사업 상당수가 단기성에 그치는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의 ‘세븐싱글즈’ 프로그램이 이를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가벼운 소통 활동을 매개로 7회기에 걸쳐 고립 대상자들의 자기효능감을 회복시키고, 정규 회기 이후에도 자발적 이웃 교류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여 문턱을 낮추고 관계 형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도록 한 데 있다. 외부 활동과 관계 형성에 부담을 느끼는 고립 가구 특성을 고려해 과도한 자기 개방 대신 소통, 요리, 영화 관람, 식사 등 부담 없는 활동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요리 활동 ‘싱글벙글 테이블’은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동시에 참여자들이 협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김은영 복지사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서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관계를 확장하는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통 활동은 포토보이스(Photovoice, 사진을 매개로 소통하며 연대감을 맺는 활동), 칭찬 릴레이, ‘세 가지 진실·거짓 맞히기’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참여자 동의에 따라 자기 이야기와 일상을 나누는 대화 모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규 회기 이후에도 매월 한 차례 후속 모임을 열어 관계가 지속되도록 돕는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대화방을 만들어 안부를 나누거나 모임을 이어가고, 복지관 다른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관계 형성은 집중 사례 관리 대상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공황 증상으로 외출이 어려웠던 한 참여자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야외 공간이나 일정 인원이 있는 장소에는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2024년 복지관이 자리한 등촌7단지 1인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시작된 세븐싱글즈 프로그램은 2025년부터는 1인 가구에 국한되지 않고 강서구 고립 가구 전체로 대상을 넓혀 진행되고 있다.


이철우(요한 보스코) 관장은 “잦은 거절과 참여 의사 번복에도 대상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열고자 우리 복지사들이 누차 방문하고 기다리며 신뢰를 쌓아온 과정이 세븐싱글즈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형성된 관계가 또 다른 관계를 낳는 이 같은 선순환이 앞으로도 이어지도록, 촘촘한 사회적 연결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은 홀몸노인, 장애인, 북향민 등 다양한 배경의 취약계층 주민이 많은 강서구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 내 소재한 복지관으로 물질적 지원 이상의 전인적 돌봄에 주력하고 있다. 자기 이해 교실 ‘누림학교’,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아름다운 날들’, 주민 봉사대 등 주민 관계망 지원과 삶의 수용 감각, 자존감 향상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기관으로서 ‘CS(Caritas Seoul)생명존중문화만들기’ 사업을 전개해 자살 예방을 넘어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신체·심리·사회·영적 돌봄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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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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