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수원교구는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신앙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목에 힘쓰고 있다.
교구는 2014년 12월, 장애인사목위원회 전담 사제를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교구 내 장애인들의 신앙생활을 사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체, 농아, 시각, 발달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따라 운영되는 각 장애인선교회를 연합하고, 그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장애인선교연합회는 매년 네 차례 연합미사를 비롯해 주님 부활 대축일, 성모 승천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 등 주요 대축일에도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야외 활동과 문화 행사, 성지순례를 통해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다른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각 선교회의 활동 또한 세심하게 지원된다. 농아선교회는 매년 11월 수어 연도대회를 개최하며, 발달선교회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개발을 위해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1년에 다섯 차례 사회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특히 화서동, 중앙, 성남동, 안산성요셉, 철산성당에서는 매주 교중미사에서 농아인을 위한 수어미사가 봉헌된다. 이 미사는 비장애인ㅈ 신자들이 장애인을 이해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과 동행하려는 노력은 전례 공간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2023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전례공간 마련 권고’를 배포하고, 각 본당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공유했다. 이 권고는 휠체어를 탄 신자가 미사에 참례하는 데 필요한 편의가 고려되지 않은 건축물에도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신자석 첫 줄 중앙통로 양옆에 분리 가능한 좌석이 있을 경우 이를 휠체어석으로 활용하는 방법 ▲신자석 첫 번째 줄 바로 앞에 공간을 두고 휠체어석을 배치하는 방법 등이 있다.
미사 참례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목도 활발하다. 교구 장애아 주일학교 연합회는 발달장애인들이 교회 안에서 미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분당성루카, 성남동, 중앙, 분당성요한, 분당야탑동, 권선동, 본오동, 영통성령, 비전동, 동백성마리아 등 10개 본당에서 장애아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합회는 전체 가족미사를 비롯해 성지순례와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월 열리는 장애아 주일학교 교리교안 교육은 학생들의 장애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겪는 신앙적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교리교사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장애아 주일학교 교감 강주열(미카엘) 씨는 “돌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 입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발달 장애인 아이와 미사를 참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짧은 시간이라도 부모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맡기고 미사에 참례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저희 교사들에게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아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준다기보다 신앙생활을 잘해 나갈 수 있게 서로 도우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