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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노인사목 봉사자 동백성마리아본당 전명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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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기간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인데, 대접을 잘해줘 고맙다며 손을 꼭 잡아주시던 어르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3국 노인사목 봉사자인 전명희(젬마·65·수원교구 제1대리구 동백성마리아본당) 씨는 봉사를 하며 느낀 보람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제1차 시메온과 한나처럼 피정. 70세 이상 신자를 대상으로 열린 피정에서 전 씨를 비롯한 교구 봉사자 8명은 어르신들이 피정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폈다. 봉사자들은 참가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지원하며, 피정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구는 2021년 70세 이상 노인 대상 피정을 시작했다. 피정 초창기부터 봉사에 참여한 전 씨는 사전 기획부터 피정 준비, 오리엔테이션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시면서 교구에서도 노인사목에 관심을 두고 피정을 기획했고, 저는 담당 신부님과의 인연으로 봉사자로 합류하게 됐죠. 대구대교구에서 시작한 노인 대상 토빗피정을 다녀온 뒤 우리 교구에 맞는 피정을 기획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70세 이상 고령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정이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각별히 신경을 쓰며 참가자들을 챙긴다. 아픈 곳이 있는지 먹는 약은 무엇인지 사전에 확인한다. 피정 중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준비하고 유산균이나 과일 등 건강한 간식을 제공한다. 피정 장소는 이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선정한다. 참가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봉사자 한 명이 평균 두 명의 참가자를 담당하도록 했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사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쓰고 누군가의 배려를 받는다는 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시는 것 같아요. 살면서 이렇게 좋은 대접을 처음 받아본다며 감사하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봉사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노년의 삶과 신앙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봉사자로 동행해 온 전 씨는 봉사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나이를 먹는 게 두려워질 때가 있는데, 항상 기쁜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피정에 참가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제 신앙생활의 미래를 꿈꾸게 됐습니다. 삶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젊은이들을 하느님에게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죠.”


봉사를 통해 신앙과 함께 삶도 성장하는 은총을 얻었다. 전 씨는 “교구 노인 대상 피정에서 봉사자는 무언가를 가르쳐 드리는 게 아닌 따뜻한 눈길로 공감해 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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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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