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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의 역설’ 이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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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반으로 갈라놓은 철조망. 이미 80년 넘게 남과 북을 가로막은 채 서 있는 분단과 갈등의 상징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과 함께 마련한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는 이러한 대립과 갈등의 상징인 철조망을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시키는 뜻깊은 작업이다.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한 오늘날의 현실이기에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눈길을 끈다.


내년 4월 4일까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마당에서 주일마다 참가자들은 철조망을 망치로 두드려 펴며 대형 십자가를 완성할 철사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이사야 예언자가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이사 2,4)고 외치며 전해준 영원한 평화에 대한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


프로젝트 개막식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설명한 바와 같이, 사형 도구인 십자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통해 희생과 사랑의 상징이 된 것처럼 휴전선의 낡은 철조망 또한 평화의 십자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역설을 우리도 실천하는 셈이다.


많은 이의 참여로 완성될 대형 십자가는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2027 서울 WYD에 세워질 예정이기에,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그저 눈길 끄는 행사 중의 하나로 그치지 않게 하려면 모두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간절한 기도가 선행돼야 한다. 대립 대신 대화, 분열 대신 일치를 염원하는 우리의 노력과 기도로 철조망의 역설을 이 땅 위에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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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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