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4월 11일 전북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제23회 아하!데이 나눔축제’를 열고 ‘열린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열린 날’은 4월 28일로,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이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불법을 세상에 펼치기 시작한 날을 가리킨다.
나눔축제는 원불교의 개교 정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표 행사다. 공연과 체험, 나눔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서로 은혜로운 존재임을 되새기도록 하자는 취지다. ‘아하!데이’의 ‘아하’는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상징한다.
‘나눔! 모두가 은혜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전국의 원불교 교도와 익산 시민 등 약 1만 명이 참석했다. 1부 ‘나눔기도식’에서는 만물이 서로 의존하는 은혜의 관계임을 강조하며 전쟁과 폭력의 중단과 상생을 기원했다. 이어 마술과 저글링 등으로 구성된 매직쇼와 대중가수, 지역 예술인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나눔 마당과 체험 마당, 먹거리 마당도 마련돼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또 25개 학교와 기관 소속 청년들이 참여해 나눔 바자회, 웃는 얼굴 사진전, 아나바다 장터 등을 운영하는 참여형 축제로 눈길을 끌었다.
원불교는 이날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온 나눔 활동 성과도 소개했다. 2014년부터 실시한 ‘희귀난치성 환자 돕기’ 사업을 통해 약 1억5800만 원을 지원하며 의료 사각지대 이웃을 도왔다. 또 ‘은혜의 쌀’ 나눔으로 지난해까지 쌀 2만2000kg과 라면 2000상자를 전달했다.
민성효 중앙교구장은 “이 축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공연과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의 의미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