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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년째 캄보디아 선교 중인 예수회 강인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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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 곁에 계셨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저도 그분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곁에 머물기 위해 선교하고 있습니다. 제게 선교란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섬기는 일입니다.”


캄보디아에서 30년째 선교 중인 예수회 강인근(요셉) 신부는 선교의 의미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1997년 캄보디아로 파견된 강 신부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교육의 권리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희망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2013년 문을 연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에서 전인적 교육을 바탕으로 역량·양심·연민·헌신 등을 갖춘 ‘남을 위한 삶을 실천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 신부가 캄보디아에 간 것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사는 사제를 꿈꿨기 때문이다. 사제가 되기 전 읽었던 책들이 그를 지금의 삶으로 이끌었다. 강 신부는 “예비신학생 때 A. J. 크로닌의 소설 「천국의 열쇠」를 읽고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하는 사제가 돼야겠다는 성소를 체험했다”며 “이후 서울대교구 신학생 시절 군 복무 중 접한 예수회 월터 취제크 신부님의 이야기는 이러한 삶이 실제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줘 입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첫발을 디뎠을 당시 현지 환경은 열악했다. 전기와 포장도로, 냉방 시설 등 기초적인 사회 기반 시설도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보여준 환대 덕분에 낯선 삶에 녹아들 수 있었다. 강 신부는 “캄보디아인들이 보여준 사랑과 연민 덕분에 선교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캄보디아의 미소’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친절한 캄보디아인이지만 내전, 대량 학살, 독재, 전쟁 등을 거치며 현재까지도 교육·의료 등의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 심각한 병에 걸려도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드물고, 의료 인력과 사회를 변화시킬 인재를 배출할 교육 체계도 미흡한 상황이다. 


예수회에서는 인재 양성을 위해 현지 학생을 서강대학교 유학생으로 선발하는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강 신부는 “좋은 교육을 양분으로 삼아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사회를 살려내는 꿈나무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며 “캄보디아 사회가 정상 궤도로 진입하기 위해선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신부는 캄보디아인들이 희망의 미래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행하신 섬김의 모범을 우리가 보여줄 수 있을 때 자연스레 선교도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미소를 보여주는 캄보디아인들에게 복음의 기쁨이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후원 문의 02-6956-0008 기쁨나눔재단
※홈페이지 www.gpnanum.or.kr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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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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