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은 장봉훈 주교가 안젤루스 도미니 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류광영씨 제공
제3대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사제수품 50주년을 기념하는 ‘금경축 감사미사’가 4월 28일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축하연이 이어졌다. 내덕동 주교좌성당은 50년 전 장 주교가 사제품을 받은 곳이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제서품식 때 입었던 제의를 입고, 첫 미사를 집전했을 때 사용한 성작으로 금경축 미사를 봉헌하니 감회가 참으로 깊다”면서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50년 사제생활을 지탱해주고 삶을 변화시킨 두 번의 피정 체험을 나누다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 한 분 한 분을 사랑하신다”며 “인생 길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을 떠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느님과 항상 동행하며 위로와 평화, 기쁨과 희망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후임 주교로서 장 주교님의 삶을 떠올려 볼 때가 자주 있다”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장 주교님께서 보여주신 부르심에 대한 충실함이 제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믿음의 주춧돌을 세우시고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이날 교구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는 ‘축복’을 노래하며 장 주교의 금경축을 축하했다. 한 합창단원은 축가 간주 중에 “지휘자 선생님께 우리 안젤루스 도미니를 주교님께서 만들어주셨다고 들었다”면서 “주교님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모여 예수님을 찬미하는 주님의 천사로 예쁘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 “항상 건강하셔서 회경축 때도 주교님을 위해 축하곡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1947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장 주교는 1976년 5월 3일 사제품을 받았다. 본당 주임과 진천 배티성지 전담 사제로 사목했으며 1999년 6월 청주교구 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 그해 8월 제3대 청주교구장에 착좌한 장 주교는 23년 가까이 교구를 이끈 뒤 2022년 5월 교구장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