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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교구, 기억하고 돌봐야 할 우리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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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교구가 2027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는다. 1927년 설정된 평양교구는 남북의 분단과 6·25전쟁, 북한 공산 정권의 종교 탄압의 역사 속에서 사목의 현장을 잃은 채 긴 시간을 견뎌 왔다. 하지만 평양교구는 과거의 역사로 남은 ‘잊혀진 교구’가 아니다. 서울대교구장이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으며, 평양교구 출신 신자들과 후손들, 평양교구 재건을 지향하며 양성된 사제들을 통해 그 신앙의 맥을 잇고 있다.


최근 평양교구와 인연이 있는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그래서 뜻깊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친교 모임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북녘의 교회를 여전히 우리가 돌보고 지켜야 할 교회로 기억하고 있는지를 묻는 자리였다. 그동안 평양교구 신우회는 일제 말기 어려웠던 교구의 결속을 위해 마련된 ‘평양교구 봉헌문’을 바치며 기도하고 있고, 서울대교구는 옹기장학회를 통해 북방 선교를 지향하는 신학생을 양성해 왔다. 한반도 평화와 북한교회를 위한 지속적인 우리의 기도는 평양교구가 아직 살아 있는 교회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다가올 평양교구 100주년은 기념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평양교구를 기억한다는 것은 실향민 1세대의 향수를 보존하는 일만이 아니다.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녘의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하고, 언젠가 다시 복음이 선포될 날을 준비하는 징검다리가 돼야 한다.


한국교회는 평양교구의 역사와 순교 신앙을 잇고 교회를 재건해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할 소명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평양교구는 우리가 돌봐야 할 현재의 교회이며, 한반도 화해와 복음화의 사명을 일깨우는 한국교회의 살아 있는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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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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