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와 성모 성월, 전국 곳곳의 성모 순례지와 다양한 신심 단체를 통해 성모님을 향한 사랑과 공경은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는 교회의 전통 안에서 아름답게 꽃피워 왔다.
때문에 교회의 공인을 받지 않은 발현과 메시지도 더 쉽게 신심의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다. 신심 깊은 신자일수록 성모님이라는 이름 앞에서 경계를 늦추기 쉽다.
베이사이드 성모 발현은 이미 교회가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은 사안이다. 한국교회도 오래전부터 관련 유인물과 주장이 교회 인준을 받지 않았고, 성경과 교회 가르침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그럼에도 추종자들이 성당 안팎에서 신자들을 접촉하고 외부 모임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면, 결코 방관할 일이 아니다. 공동체의 신뢰를 이용해 파고드는 방식이기에 더욱 경계가 필요하다.
잘못된 성모 신심은 기적과 치유, 재난 예고와 종말론적 메시지에 집착하는 특징이 있다. 교회의 전례와 사목적 분별보다 특정 집단의 말을 앞세우고, 신자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멀어지게 한다.
충실한 신앙이 왜곡된 확신으로 변질될 때, 그 피해는 개인과 가정 나아가 공동체 전체에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사이비 종교의 사례에서 목격했다.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발표나 주의 공지가 아니다.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 올바른 성모 신심에 관한 교육과 안내가 체계적으로 이루져야 한다. 신자들이 올바른 신심과 그릇된 주장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올바른 성모 신심은 전례와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더 깊게 하는 길이어야 한다. 신심의 이름으로 신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교회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