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농아선교협의회는 6월 7일 경남 거제 아그네스 파크에서 ‘제14회 한국 가톨릭 농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농인 신자들의 공연과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프로그램이 마련돼 농인과 청인이 ‘함께, 천천히’ 신비를 이해하고 기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는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와 전국 21개 농아선교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로 막을 연다. 이어지는 묵주기도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농인 신자와 청인 봉사자 등 700여 명이 참여해 ‘영광의 신비’ 5단을 봉헌한다. 특히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소속 농인 청년들이 각 단의 주제에 맞춰 다채로운 연극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음성 언어 중심의 환경에서 묵주기도의 깊은 의미를 온전히 수용하기 어려웠던 농인 신자들을 배려해 기획됐다. 청인 신자들이 해설과 소리로 기도에 몰입하는 동안, 침묵 속에서 시각에 의존해야 했던 농인 신자들을 위해 각 신비에 담긴 뜻을 시각적 연극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농인 신자들의 이해를 돕고, 농·청인이 함께 기도의 신비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산하 전국단체인 한국가톨릭농아선교협의회는 전국 21개 농아선교회의 연대체로 농인 복음화와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매년 ‘한국 가톨릭 농아인의 날’을 통해 전국 농인 신자들 간 친교를 도모하고, 농인 신자들을 위한 신앙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전개하며 교회 안팎의 농인 인식 개선과 신앙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