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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권일신·권철신·이승훈…‘하느님의 종’ 4위 시복 기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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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 창립 선조 ‘하느님의 종’ 4위의 빠른 시복을 기원하는 미사와 특강이 5월 30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광주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 성사전담 김학렬 신부(요한 사도)는 강론에서 “원조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천당 문이 닫혔으나, 천주께서 직접 강생하시고 구속 사업을 이루심으로써 천국 문이 다시 열리게 됐다”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이 복된 신앙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부하고 가르쳐 주신 분들이 바로 1779년 천진암성지에서 한국천주교회를 창립하시고 그곳에 묻혀 계신 창립 선조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옛 경안본당, 지금의 광주본당 주임이셨던 유진선 레오 신부님이 1978년 광주군 나뭇골, 현재 광주시 목동에서 경주 이씨 족보를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이벽 성조의 묘를 천진암성지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7년 레오 14세 교황님의 방한과 함께 4위의 시복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기도하고 공부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명지대학교 소순태 명예교수(마태오)의 특강이 이어졌다. 소 교수는 “교회의 탄생 조건은 수세(水洗)나 대세(代洗)가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등 보편교회의 교도권에 비춰 볼 때 ‘성령 강림’, 곧 ‘진리의 영의 도래’”라고 전했다.


소 교수는 “아직 물로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미 믿는 이들의 기도 모임, 곧 교회의 가시적 표현인 신앙 공동체가 1779년 겨울 천진암에서 형성됐다”며 “이것이 한국천주교회의 창립”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벽, 이승훈, 권일신 등은 한국천주교회 창립을 위해 재능과 재산, 목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소 교수는 이어 “조선시대 신앙 선조 1세대가 포함된 ‘양반 출신 제사 지지자들’은 생전에 교회 지도자의 위치에서 점차 뒤로 물러섰고, 특히 1834년 이후 조선에 입국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에 의해 배교자로 여겨졌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벽, 권일신, 권철신, 이승훈은 지금까지 시성은 물론 시복도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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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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