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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오전동본당 ‘성 임치백 대학’ 학장 오승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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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학장으로 5년간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신앙 열정과 삶의 지혜에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오전동본당 노인대학인 ‘성 임치백 대학’ 학장 오승임(베르나데트) 씨는 “어르신들은 교회 공동체를 살아있게 하는 소중한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성 임치백 대학에는 현재 70대부터 90대까지 신자 82명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여 명까지 줄었던 학생 수는 봉사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네 배 넘게 늘었다.


“봉사자들은 매주 수요일 수업 전후로 회의하며 프로그램을 논의합니다. 모두가 어르신들을 어떻게 하면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성 임치백 대학은 1교시 성경공부와 2교시 플러스(plus)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2교시에는 성지순례, 영성강의, 노래교실, OX 퀴즈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된다. 2026년 1학기부터는 셋째 주 수요일 2교시에 플러스 프로그램 대신 동아리 활동을 새롭게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더 폭넓게 소통하고 친교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셋째 주에는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프로그램이 8개 반으로 운영됐다면, 동아리는 반에 상관없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도팀, 성경통독팀, 어르신 동화 만들기팀, 그림 그리기팀, 난타팀, 트로트 율동팀, 퍼즐팀 등 8개 동아리에서 어르신들은 신앙과 삶의 기쁨을 새롭게 찾아가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미사가 끝난 뒤 성 임치백 대학이 시작되는 순간은 축제처럼 흥겹다.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귀여운 머리띠를 한 봉사자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든다.


“성 임치백 대학에 오시는 시간만큼은 어르신들이 진짜 대학생처럼 젊고 에너지 넘치게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수업 전 봉사자들과 함께 몸풀기 운동을 합니다. ‘오 리를 가자면 십 리를 간다. 자매님들은 뷰티풀, 형제님들은 파워풀, 임치백은 원더풀’이라는 구호도 함께 외치며 신나는 마음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 씨는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이 나눠주시는 사랑에 더 큰 감사를 느끼며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안에서 어르신들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신앙과 삶의 지혜를 전해주시는 소중한 신앙 선배”라며 “어르신들은 존중받아야 할 분들이자, 공동체를 살아 있게 하는 소중한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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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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