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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체험하는 WYD…‘신앙 여정’ 참 의미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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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순례자’로서의 정체성을 삶 안에서 되새기는 청년 피정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기도와 나눔,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WYD를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만나고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으로 마음에 새겼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화성 갓등이피정의집에서 ‘Pilgrim(순례자) 피정’을 개최했다.


청년들이 세계청년대회(WYD)의 의미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피정은 WYD의 핵심 가치인 ‘그리스도와의 만남’,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과의 만남’, ‘젊은이들의 성소 식별’, ‘환대와 젊음의 가치’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피정을 기획한 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 1국장 이재혁(요한 사도) 신부는 “지난해 순례자 피정에 참여했던 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는 WYD 정신을 더 깊이 녹여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며 “WYD가 막연한 교회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신앙 여정임을 피정을 통해 경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부르심’을 주제로 피정을 시작한 37명의 청년은 30일 ‘젊음의 길’을 주제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함께 묵상하고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피정 안에서 젊은이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오늘 자신의 자리에서 어떻게 따를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 콘서트 ‘챗 YPT(Young Prepared Talk)’에서는 사제와 수도자 4명이 패널로 참여해 청년들의 신앙과 삶에 관한 고민을 듣고 함께 대화했다. 참가자들은 종교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찾고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젊은이들에게 신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윤성민 신부(그레고리오7세·제2대리구 군포본당 주임)는 “최근 프랑스교회에 젊은 신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이는 종교가 이 시대에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동안 외면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 신부는 이어 “신앙이 품은 의미를 세상에 깨우쳐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복음 말씀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각자 신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정에 참가한 장아연(체칠리아·제2대리구 감골본당) 씨는 “청년들과 함께 순례의 의미를 찾아가며, 순례가 어렵고 고통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녹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WYD가 무엇인지 막연했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제 삶에 다가왔고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혁 신부는 “젊은이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신앙 안에서 살아가려 고민하고 노력하면서도, 이 시대의 여러 조류 속에서 불안과 의심, 두려움을 경험하며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피정을 통해 젊은이들이 영원한 젊음이신 그리스도를 찾아 나서고, ‘젊은 마음’을 지닌 채 낯선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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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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