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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오산지구 루카회, 필리핀 빈곤층에게 ‘사랑의 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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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오산지구 루카회가 필리핀 빈곤 지역 주민 대상 의료 봉사에 나섰다. 


루카회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북부 말라본시에 있는 요셉의원에서 내과·정형외과·치과·한의과 진료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에는 의료진 7명과 일반 봉사자 11명 등 모두 18명이 함께했다.


루카회는 2012년부터 요셉의원에서 꾸준히 의료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요셉의원이 자리한 말라본시는 필리핀에서도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경제적 어려움 탓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무상 의료지원이 절실한 곳이다.


현지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 환경 속에서 감기와 고혈압, 당뇨,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겪고 있다.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주거 환경으로 전염성이 높은 결핵 환자도 적지 않고, 당뇨 합병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들도 많다.


루카회 회원들은 이번 봉사 기간 요셉의원을 찾은 환자 300여 명을 진료했다. 가벼운 감기부터 충치와 농양, 관절 질환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의 증상에 맞춰 진료와 처치를 진행했다.


루카회 최현철 회장(미카엘·수원교구 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은 “마닐라에서도 말라본시는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평생 병원에 한 번도 가지 못한 분들이 요셉의원을 찾는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 더 많은 환자의 진료를 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내과 의사인 최 회장은 피부질환 환자를 비롯해 심장 비대를 동반한 호흡곤란 환자 등 지속적인 내과 진료가 필요한 이들을 정성껏 돌봤다. 함께 봉사에 나선 한의사 김해중(토마스 모어) 씨는 안면 마비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요통과 오십견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한방 치료를 제공했다. 팔과 다리가 변형된 아이들을 위한 정형외과 의료진의 상담도 이뤄졌다.


특별히 올해는 의료봉사와 함께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방문해 현지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학생 봉사자 박신아(마리아 막달레나·수원교구 제1대리구 갈곶동본당) 씨는 “쓰레기 매립지에 있는 마을을 방문했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저희를 보고 밝게 인사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올해는 일반 봉사자들이 색종이 접기와 풍선 만들기 등 현지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마다 의료봉사를 가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필리핀 의료봉사는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일을 넘어 제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값진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치위생과와 응급구조학과 대학생들도 함께했다”며 “루카회의 해외 의료봉사가 예비 보건의료인들에게도 특별한 봉사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더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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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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