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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이매동본당 바오로대학 성경공부반 16년 개근한 신경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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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게 좋아 매주 즐겁게 성당에 가다 보니 16년 동안 성경공부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6월 4일 열린 수원교구 제2대리구 성경공부반 수료식에서 ‘지혜여정’ 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신경자(루치아·84·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매동본당) 씨. 신 씨는 본당 바오로대학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수업에 16년 동안 개근했다. 


“2010년 본당 노인대학인 바오로대학에 성경공부반이 생겼습니다. 복음을 더 알고 싶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죠. 집에서 복습하거나 필사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수업 시간만큼은 열심히 듣자는 마음으로 매주 성당에 갔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16년이 흘렀습니다.”


16년 동안 성경을 읽으며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인물 관계가 나올 때면 집중력이 흐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 씨가 끝까지 지키려 한 것은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이었다.


“70세가 넘어 앉아서 책을 읽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해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업에는 빠지지 말자’는 것이 제 목표였어요. 그렇게 한 주 한 주 성경을 읽으며 말씀 안에서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 씨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으로 잠언의 구절을 꼽았다.


“성경에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말씀이 많습니다. 특히 ‘착한 이는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고 교활한 자는 단죄를 받는다. 사람은 불의로 확고히 설 수 없지만 의인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잠언 12장 2~3절 말씀과, ‘생명이 담긴 훈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이들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는 잠언 15장 31절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가장 고운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히 빗은 뒤 성당에 가는 신 씨의 모습은 남편에게도 신앙의 씨앗이 됐다. 남편은 9년 전 세례를 받았다. 성경공부를 시작한 뒤 얻은 가장 큰 기쁨이었다.


“남편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을 때 그동안 배운 성경 말씀을 알려 주고, 필사도 함께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을 나눌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미사 중에 부부가 서로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는 모습이 늘 부러웠는데, 이제 남편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이매동본당 바오로대학은 2026년 1학기 44명이 지혜여정 수료자를 배출했다. 제2대리구 본당 노인대학 가운데 수료자가 가장 많다.


“바오로대학에서 민화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며 동료들과 즐겁게 취미생활을 하고, 성경공부도 할 수 있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특히 성경공부를 하는 화요일은 하느님 말씀을 만나는 날이기에 늘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성경 안에서 만난 하느님 말씀은 신 씨에게 남은 삶을 복음에 따라 값지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사는 날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복음을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대단한 선행은 하지 못하더라도 ‘성당에 다녀서 그런지 참 좋은 사람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말씀 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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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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