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볼사이버본당(주임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은 6월 6일 경기도 광주 천진암성지 대성당 터에서 설립 6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고 수원·서울·원주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신자 2500여 명이 참여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하느님을 발견하고 천주교 신앙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곳,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6회 다볼사이버본당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신앙 선조의 모범을 본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하자”고 말했다. 또 “하느님의 사업에 참여하며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본당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시대 사랑의 선교사요 증거자”라고 격려했다.
본당을 설립한 황창연(베네딕토) 신부도 기념사를 통해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6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본당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태마을찬양사도단과 수원가톨릭합창단,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기념 음악회도 마련됐다. 미사에 앞서서는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삶을 그린 성극 <길 위에서>가 공연됐다.
천진암성지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강학도 진행됐다. 천진암성지 전담 서리 백정현(요셉) 신부는 “구불구불한 개천 옆 도로를 따라 성지를 향해 오르다 보면 갑자기 눈앞에 너른 대성전 터가 펼쳐진다”며 “이곳은 성모님의 태, 어머니의 태를 닮은 성지”라고 설명했다.
백 신부는 이어 “1779년 이곳 천진암에서 이벽(요한 세례자)을 비롯해 사돈 관계 등으로 얽힌 여러 유학자가 함께 서학을 공부했고, 그 모임은 천주교 신앙 모임으로 급변하게 됐다”며 “이후 이들은 이곳에서 시작된 신앙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 이를 실천했다”고 전했다.
다볼사이버본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던 2020년 6월 6일 설립된 사이버 신앙 공동체다. ‘다볼’이라는 이름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성당이 자리한 이스라엘 타보르산에 오르면 주변이 ‘다 보인다’는 의미에서 가져왔다. 본당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