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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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느님 백성의 대화’ 제10차 맞은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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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민 36만6000여 명 모두가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경험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지난 5년은 하나의 경험에 불과합니다. 시노달리타스가 광주대교구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6월 6일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10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지난 여정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교구는 2021년부터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이어오며 시노달리타스를 교구 사목의 핵심 방향으로 실천해 왔다. 옥 대주교는 이를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교구의 사목 방향을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사목교서와 사목서한도 제 생각만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교구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나눈 내용을 사목 방향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옥 대주교는 “위에서 아래로 전달하는 일방적인 사목보다 경청과 소통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구민들과 함께 길을 찾고 함께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시노달리타스”라고 말했다.


옥 대주교는 이 대화 안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를 더 가까운 동반자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신도들이 큰 기쁨을 느낍니다. 본당에서는 수도자나 성직자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하느님 백성이 함께 모였을 때의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같은 경험은 교구 차원을 넘어 지구와 본당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교구에서 시작된 대화가 지구와 본당으로 확대되면서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동 합의를 이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교구민들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체감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옥 대주교는 교구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 이행 단계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교구의 내적·외적 쇄신을 고민하던 가운데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따라 함께 걸어갈 길을 모색해 왔다는 것이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이어오며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교구가 함께한다면 못 할 일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참가자뿐 아니라 이를 준비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큰 기쁨과 의미를 체험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교구민들에게 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를 존중하며 의견을 나누는 문화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익혀 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성직자나 수도자의 위계를 느끼기보다 모두가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이라는 의식 안에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걸어가는 문화가 교구 안에서 더 확산되길 희망합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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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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