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강
Burma, 2011.
작은 마을들을 감싸 흐르며 인레 호수로 향하는 인떼인 강.
여인들은 빨랫방망이를 두들기며 수다를 떨고
아이들은 물장구치며 놀다가 물고기를 잡고
물소는 몸을 씻겨주는 주인의 손길에 기분 좋게 목을 축인다.
내가 사는 가까이에 있고, 내 몸과 기억 속을 흐르는 강.
강의 생명은 콘크리트 댐 속의 많은 물이 아니다.
강의 생명은 굽이굽이 흐르는 맑은 물이다.
- 박노해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