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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 위의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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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초원 위의 낮잠 


Amdo Tibet, 2012.


 


고단한 유목의 계절이 끝나고 마을로 돌아온 청년이


수고했던 말들을 풀어놓고 초원에 누워 낮잠을 잔다.


순백의 구름은 유유히 떠가고 들꽃 내음은 향기롭게 흐르고


보리를 베는 여인들의 노래 소리는 바람결에 실려온다.


자신의 할 일을 다 한 청년은 지구를 배경 삼아


푸르른 초원에 누워 깊고 달콤한 낮잠을 누린다.


- 박노해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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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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