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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첫째 유산한 산모… 서울성모병원, 둘째 만삭 출산 성공

임신 15주차에 쌍둥이 첫째 태아 떠나보낸 고위험 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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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선 교수(오른쪽)가 고위험 산모였던 오미래씨의 자연분만 출산 후 첫 외래에서 산모와 만나 축하를 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결혼 9년 만에 어렵게 쌍둥이 임신에 성공한 후 첫째 태아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지만,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로 22주 후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무사히 출산한 산모가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임신한 오미래(가명)씨는 쌍둥이 태명을 ‘티키타카’로 정했다. 소중한 아기 둘이 세상에 나와 자연스럽게 잘 지내길 바라는 부모의 소망을 담았다. 하지만 임신 15주 무렵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오씨는 급히 집 근처 산부인과를 바로 찾았지만, 응급상황을 인지한 병원은 재빨리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오씨를 이송했다. 서울성모병원 검사 결과 자궁경부가 열려 있었고, 결국 첫째 태아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다른 태아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쌍둥이 임신의 경우 한 태아가 잘못되면 다른 태아도 위험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진은 남아 있는 태아를 지키기 위해 산모의 감염 여부와 전신 상태를 자세히 평가한 뒤 자궁수축·감염 징후·출혈 여부·태아 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집중 관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임신 37주차인 지난 5월 19일 의료진은 30대 후반인 산모의 나이와 태아 상태 등을 진단하면서 건강한 여아의 자연분만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씨는 “긴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건 의료진 덕분이며, 같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고위험 산모들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산모태아부센터장 고현선 교수는 “다태임신에서 선행 태아의 분만 후 남아있는 태아를 자궁 내에 유지해 임신 주수를 연장하는 ‘지연 간격 분만’은 고난도 산과 치료”라며 “무엇보다 긴 시간 힘든 과정을 견뎌낸 산모와 아기, 가족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수도권 고위험 모자 진료를 선도하는 국가 지정 중추 의료기관으로 고위험 산모와 중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임신·출산·산후관리부터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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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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