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을 환영한다. 이번 조례는 서울 WYD 준비가 교회 내부의 노력에만 머물지 않고, 공적 협력 체계 안에서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WYD는 전 세계 청년들이 서울을 찾아 가톨릭 신앙 안에서 서로의 문화와 삶을 나누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수십만 명의 청년이 한 도시에 모이는 만큼 숙박, 교통, 안전, 의료, 급식, 통역, 자원봉사, 학교시설 활용 등 준비해야 할 과제도 방대하다. 교회가 대회의 정신에 따라 사목적 준비를 책임진다면, 서울시와 정부는 순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체육관 등 교육시설 활용은 참가자 숙박 문제 해결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교육청 조례는 각급 학교와 교육 당국이 책임 있게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서울시 조례가 지원협의체와 지원단 구성의 근거를 마련한 것도 기관 간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실무 집행력을 높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2023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실패가 남긴 교훈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는 선의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명확한 책임, 촘촘한 협력,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울 WYD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는 국가적 행사다. 국회의 「국제문화행사 지원법」 제정에 이어 서울시의회 조례까지 마련된 만큼, 이제 필요한 것은 실행이다.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자치구, WYD 조직위원회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품격 있는 대회를 준비하길 기대한다.